[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김진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일부 주전들의 부상 속에서 찰스 로드의 활약이 컸다. KG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96-89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KGC는 29승21패로 4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김승기 KGC 감독은 밝지 못했다. KGC는 이날 정상 라인업이 가동되지 못했다. 강병현은 지난 8일 원주 동부전에서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아 재활에 들어갔다.
박찬희는 허리 부상으로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여기에 오세근, 양희종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 여럿 있으면 팀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좀처럼 부진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찰스 로드 역시 김 감독의 속을 타들어가게 했다.
김 감독은 “로드가 좀처럼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드는 이날 전반부터 펄펄 날았다. 전반에 팀 내 최다인 12점을 넣었다. 10개의 슛을 던져 6개를 꽂아 넣을 정도로 확률도 좋았다. 그는 또한 덩크슛 3개를 터뜨려 분위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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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로드가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안양)=김재현 기자 |
로드의 기세는 4쿼터에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시작과 동시에 덩크슛 2개를 터뜨리면서 기세를 더욱 올렸다. 분위기가 오른 KGC는 곧바로 오세근이 3점슛을 터뜨리며 78-74로 도망갔다. 로드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블록슛에 이어 오세근에게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쉬지 않았다.
로드의 힘을 받은 동료들은 경기 막판에 힘을 냈다. KGC는 87-84로 앞서 있던 2분 41초를 남겨 놓고 마리오의 3점슛과 오세근의 2점슛으로 훌쩍 달아났다. 이어 마리오가 연속 득점을 하면서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로드에게는 지난 달 29일 LG전에서 2점에 그쳤던 아쉬움을 확실한 설욕한 기회였다. 로드는 이날 덩크슛 6개를 포함해 2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마리오 리틀이 팀 최다인 25득점, 오세근도 23점으로 큰 힘을 보탰다.
한편, 부산 kt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를 96-8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kt는 22승29패로 7위를 유지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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