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의 1차 애리조나 스프링캠프가 마무리됐다. 이제 실전 연습경기 위주의 2차 오키나와 캠프가 예정된 상황. 신년부터 양상문 감독이 강조한 스프링캠프 분위기 쇄신이 결실을 이뤘을까.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절치부심의 캠프를 보내고 온 LG. 훈련 방향부터 기존과 같지 않았다. 활발한 분위기의 야구를 새로운 팀컬러로 입힐 것을 다짐하며 그에 따른 여러 훈련과정을 시도했다.
먼저 5인 1조로 나눠 카트에 야구공을 넣는 파격적인 미니게임으로 선수들의 승부욕을 고취시켰다. 단순한 몸 풀기 놀이로 볼 수 있었지만 성과는 생각 이상이었다. 적극적인 경쟁의식과 그에 따른 성취감은 선수들에게 훈련 이상의 효과를 얻게 만들었다. 훈련도 하고 분위기도 상승시켰다. 올 시즌 LG 스프링캠프 전반의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좋은 예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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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가 올 시즌 전체적으로 색다른 분위기의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또한 LG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양 감독이 일찌감치 공언했던 것처럼 구단 자체 야간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 단순히 시간이 긴 훈련보다는 밀도 있는 훈련을 하겠다는 의도. 젊은 선수들의 과욕을 막겠다는 양 감독의 의중이 들어있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야간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양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기도 했다.
종합적으로 양 감독은 캠프기간 내내 선수단의 분위기 쇄신, 그리고 4월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맞춰 선수들이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수 있는 효과를 기대했다. 이러한 기조는 오키나와에서도 유효할 방침.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도 중요하지만 이 기간 여전히 선수들의 사기진작과 컨디션 향상에도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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