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리버풀이 모처럼 ’포식’했다.
15일(한국시간) 빌라 파크에서 열린 빌라와의 2015-16 EPL 26라운드에서 6명이 릴레이 골을 터뜨린 끝에 6-0 대승했다.
6-0은 올 시즌 구단 자체 한 경기 최다골이자 최다골차 승리. 2013년 4월27일 뉴캐슬유나이티드전 이후 근 2년 10개월 만에 이룬 업적이기도 하다.
엠레 찬, 디보크 오리기, 제임스 밀너와 같이 최근 1~2년 새 입단한 선수들에게도 낯선 스코어겠지만, 입단 4년차 다니엘 스터리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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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이.. 빌라 팬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준다. 사진(잉글랜드 빌라)=AFPBBNews=News1 |
밥 먹듯이 병가를 내던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성대한 회식 때에 나타나 존재를 과시하곤 했다.
2013년 1월19일 노리치시티전(5-0), 2013년 2월17일 스완지시티전(5-0), 위 언급한 뉴캐슬전과 빌라전에서 모두 득점했다.
2014년 3월22일 6-3 승리한 카디프시티전에도 어김없이 참가해 골 맛을 보고 또 병가를 냈다.
그간 대승 경기에선 선제골을 동료의 몫으로 두고, 쐐기를 박는 역할에 충실했던 스터리지는, 빌라전만큼은 16분 선제골을 넣어 손수
선제골은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2016년 무득점으로 일관하고, 스터리지 개인적으로도 7라운드 이후 리그 19경기 만에 터뜨린 골이라 더 뜻깊다.
EPL 부임 이후 스터리지로부터 첫 골 선물을 받은 위르겐 클롭 감독은 아마도 스터리지가 정시 출근하여 성과를 내는 모습도 보고 싶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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