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천) 김진수 기자] 부천 KEB하나은행이 주 득점원이었던 샤데 휴스턴(31)의 시즌 아웃에서 잘 나가는 이유가 있다. 또 다른 외인 선수 버니스 모스비(33)가 휴스턴의 빈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기 덕분이다.
모스비는 올 시즌 휴스턴과 함께 뛰었던 21경기에 30분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5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달 11일 휴스턴이 시즌 아웃된 이후 나서 9경기 중에서는 7경기에서 30분 이상을 소화하면서 출전 시간이 크게 늘었다.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모스비가 출전시간이 길어지면서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비의 위력은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DB생명과의 경기에서도 여실히 증명됐다.
그는 32분27초를 뛰면서 24득점 5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모스비의 활약에 첼시 리가 16점으로 힘을 보태면서 KEB하나은행은 KDB생명을 62-56으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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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비가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부천)=김재현 기자 |
박 감독은 이날 경기 뒤 “모스비는 수비력은 휴스턴 보다 낫다”면서 “트래지션 등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스비가 3점슛도 간간히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모스비는 “미국에 있을 때는 외곽슛을 많이 쐈는데 한국에 오고나서는 상대와의 미스매치를 활용해 인사이드로 들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휴스턴이 시즌 아웃된 이후 변화가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스비는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하면서 휴스턴 부분을 채우려고 한다. 휴스턴은 공격력이 강했고 저는 수비나 어시스트 등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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