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급하면 체한다.” 이 한 마디에서 재활에 임하는 류현진(28·LA다저스)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소집됐다.
공식적인 스프링캠프의 시작이지만, 지난 1월 중순부터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해온 류현진에게는 평소와 다름 없는 일정이었다. 중간에 신체검사를 진행한 것을 제외하면 그라운드에 나가 캐치볼을 소화하고 실내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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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캐치볼을 소화한 뒤 그라운드를 나가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그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아직 훈련 프로그램을 받지 못했다”며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과는 (프로그램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재활중인 만큼 남들보다 느린 훈련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아직 100%는 아니다”라며 류현진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해 5월 류현진의 어깨 수술 사실을 발표하면서 “내년 스프링캠프는 정상 참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발표 때문에 한때 개막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도 제기됐던 것인데, 일단은 이것보다는 속도가 다소 느려진 모습이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급하면 체한다”며 여유 있는 재활을 강조했다. “큰 그림을 보며 옳은 방향으로 가겠다”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말과 뜻이 일치된다.
신중하지만, 분명한 진전이 있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전날 류현진은 수술 이후 처음으로 포수를 앉혀놓고 불펜 투구를 던졌다. 구속도 처음에 비해 제법 붙었다.
이를 지켜 본 로버츠 감독은 “35개 정도를 던졌다. 오늘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봤는데 느낌이 괜찮아 보였고, 특별한 통증도 없었다”며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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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옆에 놓인 콘들은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트레이너가 설치한 것이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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