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왕조를 이뤘다. 5인 선발투수 전원 10승 이상이라는 기록도 작성했다. 그렇지만 불과 시즌이 얼마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삼성의 마운드는 헐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기론이 급부상한 상황. 팀 내부에서도 그렇게 생각할까? 양일환 삼성 코치의 진단을 어떨까.
지난해 삼성은 선발투수 5명이 전부 10승 이상을 달성하는 의미 있는 기록을 써냈다. 외인과 토종을 막론하고 또 파워 피처와 기교파 상관없이 최강의 실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주축선수들의 이탈과 몇몇 선수의 불투명한 미래, 전원 새로 교체된 외인투수 등 변수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올해 삼성 마운드는 세간의 시선처럼 불안만 남은 것일까.
양일환 코치의 의견은 달랐다. 예전에 비해 불안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젊은 선수들의 충분한 잠재력, 그리고 적극적인 학습의지를 보이고 있는 새 외인투수 등, 전반적으로 희망적인 부분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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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일환 삼성코치가 올 시즌 새로 팀에 합류한 외인투수 콜린 벨레스터를 기대되는 선수로 꼽았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
그렇다면 삼성 유망주들의 평가는 어떨까. 사실 올해 삼성은 마운드 젊은 피들의 활약을 한껏 기대하고 있는 상황. 이케빈, 최충연, 장필준 등 영건들은 삼성의 이번 스프링캠프 라이징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치러진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선발 및 불펜으로 등판해 긍정적이거나 혹은 아쉬운 인상을 남긴 것이 사실이다.
양 코치는 “올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봐야한다. 당장 1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해 활약한다고 섣부른 판단을 하긴 어렵다. 그러나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다. 최근 몇 년간 중 가장 기대되는 자원이 많은 상황”라고 신중하지만 긍정적인 예상을 했다. 이어 “이케빈, 최충연, 장필준 모두 가능성이 크다. 다들 신장 등 신체조건이 좋지 않냐.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실력을 보완한다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남다른 요소를 갖춘 기대주들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렇다면 그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일까. “세 선수 모두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장필준이 가장 앞서나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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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선수들이 양일환 코치(가장 왼쪽)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
양 코치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두 선수 모두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특히 벨레스터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벨레스터는 큰 신장을 바탕으로 위에서 꽂는 피칭이 가능하다. 제구력과 자세 등이 보완된다면 위협적인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라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때마침 이날 경기에 앞서 몇몇 투수들이 양 코치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벨레스터의 적극적 마인드. 그는 개성이 강하고 자신의 야구스타일에 자신감이 가득한 일부 다른 외인투수와는 달리 코치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묻고 조언을 들었다. 이날도 장시간 질문과 연구를 반복했던 것. 양 코치는 “벨레스터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묻고 이를 고민하더라. 오늘도 폼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고 그에 따른 방안을 지도했다. 좋은 체격을 갖춘 만큼 몇 가지 보완이 이뤄진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전했다.
양 코치는 “올 시즌 삼성 마운드가 약해졌다고들 하지만 신구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부분도 많다”고 세간의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양 코치의 말처럼 삼성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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