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FC의 부주장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32·세르비아)가 주장 존 테리(36·잉글랜드)의 부상 공백을 훌륭하게 대체하고 있다. 테리의 현 계약은 이번 시즌 종료된다.
이바노비치는 28일 사우샘프턴 FC와의 2015-16 EPL 27라운드 원정경기(2-1승)에서 1-1이었던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에어리어 선상으로 이동하여 미드필더 윌리안(28·브라질)의 크로스를 헤딩역전결승골로 연결했다. 첼시는 리그 5승 6무로 11경기 연속 무패이자 컵 대회 포함 15전 8승 6무 1패의 호조다.
최근 3경기(챔피언스리그→FA컵→EPL)에서 이바노비치는 중앙수비수 겸 주장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른쪽 수비수가 주 위치였으나 테리뿐 아니라 커트 주마(22·프랑스)도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불가피한 기용이었다.
![]() |
↑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왼쪽 위)가 사우샘프턴 FC와의 2015-16 EPL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헤딩 역전결승골을 넣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사우샘프턴)=AFPBBNews=News1 |
그러나 ‘중앙수비수 겸 주장’ 이바노비치는 임시방편 이상이다. 사우샘프턴전이 끝나고 첼시 단독 1위에 해당하는 평점 8을 부여한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은 “테리와 주마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하는 책임을 부주장이 맛깔나게 수행하고 있다”면서 “수비상황에서 제공권은 환상적이었고 급기야 ‘헤딩’으로 결승골까지 넣었다”고 칭찬했다.
테리는 15세였던 1995년 유소년팀을 시작으로 22년째 첼시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1999-2000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된 것이 다른 팀에서 뛴 유일한 경력이다.
당연하게도 테리는 잔류의사를 밝혀왔으나 구단은 현재 선수단을 지휘하는 거스 히딩크(70·네덜란드)가 이번 시즌까지의 권한대행이라는 이유로 정식감독이 부임하면 거취문제를 논의하자는 견해
반면 30대 초반의 이바노비치 입장에서는 공격가담/수비복귀가 반복되는 오른쪽 풀백에서 체력 부담이 덜한 중앙수비수로의 전향은 충분히 생각해볼 만하다. 지금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첼시가 테리와의 계약연장 대신 이바노비치를 택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