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역시 이정현은 해결사였다. 안양 KGC가 서울 삼성을 힘겹게 누르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GC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삼성과의 4차전에서 4.1초전에 터진 이정현의 결승골로 85-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승1패로 4강에 진출했다. 이정현은 3점슛 5개 포함 24득점을 올렸다.
높이와 외곽의 싸움에서 결국 외곽이 이겼다. 초반부터 삼성은 골밑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범했다. 1쿼터 리바운드는 13-2로 삼성이 앞섰다. 하지만 KGC에게는 외곽이라는 무기가 있었다. 삼성이 문태영의 3점슛에 만족해야했지만, KGC는 2개를 박아 넣은 전성현 등 4개로 삼성을 괴롭혔다. 1쿼터는 26-23으로 KGC 리드. 하지만 삼성은 높이를 앞세워 KGC를 끈질기게 몰아붙였다. KGC는 전반 3분 22초를 남기고는 찰스 로드가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KGC는 마리오 리틀의 3점슛 3개로 삼성의 흐름을 끊었고, 리드를 지켰다. 전반은 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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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삼성의 6강 PO4차전에서 KGC 이정현이 삼성 수비진을 뚫고 슛찬스를 노리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물론 팽팽한 흐름은 계속됐다. 4쿼터 들어서는 KGC 로드가 골밑에서 힘을 냈다. 여기에 해결사 이정현이 3점슛 등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도 가만있지 않았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득점으로 KGC가 쉽게 도망가지 못하게 막았다. 여기에 막판 장민국의 3점슛과 주희정의 재치 있는 득점으로 81-81로 동점을 만들었다. KGC는 바로 김기윤의 골밑슛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로드가 5반칙 퇴장 당하며 다시 위기에 빠졌다.
83-83으로 시소 게임을 벌이던 경기 종료 30초전 마리오가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삼성이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은 7.8초를 남기고 헬드볼로 공격권을 KGC에 넘겼다. 결국 4.1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그림같은 드라이드인을 성공, 승부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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