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스프링캠프를 마쳤지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새 소방수는 ‘물음표’다. 오는 8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라는 또 다른 시험까지 치른 뒤 결정한다.
KIA는 3일 스프링캠프를 끝내고 귀국한다. 지난 1월 16일 출국해,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과 일본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리고 체력 및 기술 강화, 실전 경험 습득에 전념했다. 5일부터 광주에서 훈련하며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KIA의 캠프 과제 중 하나는 새 마무리투수 찾기. 지난해 30세이브를 올린 윤석민이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꾸면서 자연스레 뒷문을 책임질 투수를 물색해야 했다. 그리고 심동섭과 한승혁이 후보로 꼽혔다.
경쟁은 치열했다. 그리고 팽팽했다. 심동섭과 한승혁은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 네 차례씩 등판했다. 심동섭은 4이닝 7피안타 2실점, 한승혁은 6이닝 4피안타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 심동섭은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 네 차례 등판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
캠프 성적표만 두고, ‘누가 더 낫다’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둘 다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었다. 특히 마무리투수는 KIA의 가을야구 꿈에 지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캠프를 결산하면서 “선발진은 구성이 잘 된 것 같다. 다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선 중간계투와 마무리투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윤동, 정용운이 발전하고 한기주, 곽정철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기대가 크다”며 “다만 마무리투수는 시범경기를 끝날 때까지 여러 가지 카드를 준비하며 계속 시험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다양한 카드를 점검하겠다는 김 감독, 심동섭과 한승혁만 저울질하지 않겠다는 포석이다. 캠프 연습경기에서 맨 마지막에 등판한 투수는 심동섭과 한승혁 외에도 김명찬(2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준영(22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27일 한화 이글스전), 김광수(26일 SK 와이번스전) 등 3명이 있었다.
KIA는 8일 LG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18번의 시범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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