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김원익 기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전인미답의 18연승으로 배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2015-16 프로배구 V리그 시즌 최종전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8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V리그 역대 최다연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2일 숙적 삼성화재를 제물로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쓴 지 불과 며칠만에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최다연승 기록은 현대캐피탈의 올 시즌 17연승과 삼성화재가 지난 2005-2007년까지 2시즌 동안 세웠던 기록이었다. 이어 우리카드전서 기세를 이어 전인미답의 기록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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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이 18연승으로 최다연승 기록을 새롭게 썼다. 사진(천안)=김재현 기자 |
이른 축배와 같은 ‘방심’과 지나친 흥분으로 부상을 당하는 것 역시 경계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그 점을 충분히 잘 알고 있었다. 몸은 가벼웠고, 공격은 매서웠다. 수비 집중력도 여전했다. 스피드배구의 기치 아래 전원공격, 전원수비의 ‘토털발리볼’의 위력도 여전했다. 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하면서 우리카들르 압도했다.
1세트는 송준호가 8점을 퍼부었고, 문성민(5점)과 오레올(3점)이 그 뒤를 받쳤다. 25-16의 완승이었다. 특히 블로킹 싸움과 서브 대결에서도 모두 앞섰다. 문성민과 오레올이 초반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주도했고, 중요한 타이밍에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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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안)=김재현 기자 |
3세트는 쉽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이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지만 우리카드도 알렉산더와 나경복 쌍포의 득점으로 바짝 추격해왔다. 흐름을 바꾼 것은 세트 중반이었다. 신영석과 문성민의 블로킹 득점, 상대범실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여오현의 슈퍼 디그와 끈질긴 수비로 끝내 상대 범실을 유도해내며 17-12로 달아났다. 이후 파죽지세였다. 점수차를 차곡차곡 벌린 현대캐피탈은 끝내 3세트까지 잡아내고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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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안)=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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