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인간과 인공지능(AI)의 첫 맞대결은 인공지능의 승리로 끝났다.
세계 바둑 최고수 이세돌 9단(33, 흑)이 9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구글이 개발한 AI 알파고(백)를 상대로 3시간 30분 186수만에 불계패했다.
외신 포함 300여명의 기자가 모이고, 모 포털 사이트 생방송 동시 시청자수가 30만 명이 넘을 정도로 큰 관심 속에 치러진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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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1국에서 패한 이세돌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
이세돌 9단은 대국 내내 숱한 위기를 맞았다.
초반 상대가 인공지능이란 점을 이용하여 변칙수를 뒀지만, 알파고는 흔들리지 않고 적재적소에 바둑돌을 놓았다.
외려 연이은 실수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바둑TV 해설위원 유창혁 9단(50)은 "알파고의 감각이 좋다. 약점을 전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둘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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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1국에서 패한 이세돌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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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1국에서 패한 이세돌 9단. 사진은 경기 전 딥마인드의 개발자이자 아마추어 6단인 아자황과 악수를 나누는 이세돌. 옆에 있는 소녀는 딸이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
'승부사' 이세돌은 중반 이후 난전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
결국 이세돌은 경기 시작 3시 30분만에 돌을 던졌다. 대국은 알파고의 불계승으로 끝났다. 2국은 10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각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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