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루이스(34, 전북현대)의 FC서울전 맹활약은 몸과 마음의 승리다.
철두철미한 식단 조절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도 몸이 가벼워진 분명한 이유지만, 무엇보다 마음을 다잡은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루이스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전을 1-0 승리로 마치고, “지난해에는 시즌 중 두 달 쉬고 합류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을 신경 썼던 부분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3-5-2 전술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루이스는 전방 압박과 패스 공급, 드리블 등에서 모두 발군의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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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루이스. 몸과 마음의 승리다.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그는 “일주일가량 팀 선수들과 서울전을 준비했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며 개인이 아닌 팀이 이룬 승리란 점을 강조했다.
지난 2월 루이스는 방출설에 시달렸다. 전 전북 공격수 에두가 중국을 떠나 전북 입단을 원하면서 기존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 떠날 것이고, 그 선수가 지난시즌 부진한 루이스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하지만 전북 최강희 감독은 “루이스를 이렇게 보낼 순 없다”며 에두를 영입하지 않았고, 이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루이스가 직접 증명했다.
루이스는 “에두 가계약설이 나돌 때에도 신경쓰지 않았다. 에두는 팀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설령 내가 (팀을)나간다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말은 그렇게 해도 속앓이를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는 끙끙 앓기 보다는 실력으로 전
서울전에서 한(恨)을 풀었다.
최강희 감독도 "루이스가 몸상태도 좋고 본인이 훈련 열심히 했다. 그동안 경기에 못 내보내서 미안하게 생각을 했다. 오늘 좋은 활약을 했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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