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특유의 안정감을 보여주며 새 팀에서의 첫 시즌, 그리고 한국에서의 세 번째 시즌에 파란불을 켰다.
밴와트는 시범경기 들어 2경기 등판했다. 첫 등판이던 지난 8일 수원 두산전서는 4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더니, 13일 수원 SK전서는 5⅔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역시나 쾌투를 펼쳤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볼넷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을 과시했다. 깔끔한 투구에 경기 진행 속도도 매우 빨랐다.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70구가 넘어가며 힘이 빠졌지만 역시나 ‘밴와트다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 |
↑ 트래비스 밴와트가 kt 위즈서도 특유의 안정감을 과시하며 시즌 활약에 희망을 뿌리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지난 12일 경기 전 김용희 SK 감독은 밴와트에 대해 “일관성이 있고 정말 좋은 투수다. 부상 때문에 팀 사정상 헤어지기는 했지만 인성도 좋고 팀 선수들과도 워낙 케미가 잘 맞았던 선수”라며 새 팀에서도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부터 두 번의 시범경기까지 현재로써 밴와트의 시즌 전망은 밝다. 밴와트의 안정감은 ‘과감하게 도전하자’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팀에게도 꼭 필요한 요소다. 계산이 되는 선수가 있어야 과감한 도전도 가능하다.
구단 전력분석을 담당하는 심광호 운영팀 과장은 “밴와트는 좌우 제구가 모두 뛰어나다. 한 쪽에 약점을 보이면 불안해지는데, 밴와트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고 제1 장점을 이야기했다. 제구력이 뛰어나 볼카운트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으며, 시즌 전체로 봤을 때는 어마어마한 차이를 야기한다. 제구력이 좋지 않은 투수들은 대부분 볼을 난사하다가 스스로 흔들리며 조기강판 된다. 한 시즌 이닝 소화능력에는 큰 차이가 생긴다.
밴와트의 또 하나 장점은 투구 메커니즘 자체가 부상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는
한편, 밴와트는 13일 경기 후 “전반적으로 오늘 경기가 매우 좋았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많이 던지려 노력했고 특히 커브가 잘 들어갔다. 이전 소속팀 선수들과 상대하는 것이 매우 긴장됐지만 한편으로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