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이나 우승과는 진작 멀어진 첼시 FC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4연패에 도전 중인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29·칠레)을 노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지역일간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18일 “안토니오 콘테(47) 이탈리아대표팀 감독은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6)’까지만 재직한다. 거스 히딩크(70·네덜란드)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있는 첼시에 다음 시즌 부임할 수 있다”면서 “콘테를 데려오면 첼시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신임감독을 위해 비달 영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런던’ 연고지 팀이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15일 유로 2016을 끝으로 콘테와 결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통보받았다는 얘기다. 첼시는 조세 무리뉴(53·포르투갈)를 경질하고 2015년 12월19일 히딩크를 잔여 시즌까지의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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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테(왼쪽) 감독이 유벤투스 시절인 바이에른과의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경기에서 비달(오른쪽)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
비달은 2015년 7월28일 이적료 3700만 유로(484억4928만 원)에 유벤투스에서 바이에른으로 옮겼다. 프로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함께한 감독이 바로 콘테다. 유벤투스 시절 콘테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112경기 34골 19도움을 기록했다. 주 위치인 중앙 미드필더뿐 아니라 중앙수비수와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53에 달했다.
콘테 감독의 가르침을 받으며 비달은 유럽축구간행물협회에 해당하는 ‘유럽스포츠미디어(ESM)’가 선정한 ‘2013-14시즌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 세리에 A는 물론이고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됐다.
바이에른 입단 후 비달은 36경기 3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66.0분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42로 콘테 휘하였을 때와 비교하면 출전시간은 17.7%, 공격포인트 빈도는 21.5% 감소
첼시는 29라운드까지 10승 10무 9패 득실차 +4 승점 40으로 EPL 10위에 머물고 있다. 1경기를 더 치른 1위 레스터 시티(63점)보다 23점이 부족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의 하한선인 4위(맨체스터 시티·51점)와도 11점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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