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여자 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의 통합 4연패에는 한 남자를 빼놓고는 결코 얘기할 수 없다. 바로 사령탑 위성우 감독이다.
우리은행은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부천 KEB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69-51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최근 4시즌 연속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합 우승으로 여자농구 최강자로써 독주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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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이 KEB 하나은행을 꺾고 통합4연패를 달성했다.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춘천 우리은행과 부천 KEB 하나은행의 경기, 우리은행은 굿렛과 주전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69-51로 완승을 거뒀다. 우승을 거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그물망을 컷팅하고 있다. 사진(부천)=옥영화 기자 |
만년 꼴찌팀이 곧바로 정상에 오르기란 쉽지 않다. 선수들의 패배의식은 마치 당연한 것처럼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순식간에 바꿔놓은 것은 위성우 감독의 열정이었다. 위 감독은 우리은행 부임 후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우리은행의 스파르타식 훈련은 화제가 됐다. 강하게 채찍질하면서도 선수들의 자신감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위 감독 체제에서 4시즌 동안 우리은행이 거둔 101승 32패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맏언니 임영희는 대기만성의 표본이 됐고, 양지희도 리그를 대표하는 포워드로 거듭났다. 잠재력 있는 유망주 수준이었던 박혜진은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됐다. 패배의 아이콘이었던 우리은행은 끈끈하고 근성있는 팀으로 바뀌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그 때에도 위성우 감독은 “그 동안 최하위를 했던 팀이다. 몇 년 잘한다고 강팀이라고
더욱 무서운 것은 우리은행의 독주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우리은행은 위성우 리더십을 중심으로 왕조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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