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23일(한국시간) LA다저스 훈련 캠프가 있는 캐멀백 랜치에는 하루종일 강풍이 불었다. 이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은 다저스 선수단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했다.
다저스 구단은 하루 전 있었던 안드레 이디어의 오른 종아리뼈에 대한 정밀검진 결과 골절이 발견됐으며, 회복까지는 10~14주가 걸린다고 발표했다.
이디어는 지난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 4회 타격 도중 자신이 때린 파울 타구에 오른 정강이를 맞고 교체됐다. X-레이 검진 결과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차도가 없자 정밀검진을 가졌다. 그리고 결과는 모두가 보는 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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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 이디어가 정밀검진 결과 골절이 발견됐다. 10~14주 정도를 쉬게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자신이 때린 타구에 다친 부상이기에 절망감은 더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정말 이상한 부상이다. 타구에 다리를 맞는 장면은 많이 보지만, 보기 드문 결과가 나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디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1417경기에서 타율은 0.286 OPS 0.823 159홈런 682타점을 기록한 다저스의 간판 스타다. 이번 시즌 팀의 주전 좌익수를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상당 시간을 빠지게 되면서 이 계획은 틀어지게 됐다.
프리드먼 사장은 "오프시즌 기간 선수층에 대해 얘기하지만, 이렇게 일찍 이를 시험하는 것은 불운한 일"이라면서도 "우리 클럽하우스에는 재능 있고 동기부여된 선수들이 많다"며 대체자를 구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칼 크로포드와 스캇 반 슬라이크, 두 명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크로포드는 햄스트링(2013), 발목(2014), 복사근(2015) 등 매년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게 문제다.
여기에 화이트삭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트레이스 톰슨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좌익수를 비롯해 외야 전 포지션을 연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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