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한 번의 폭발보다 네 번의 폭발이 더 셌다. LG가 18안타(2홈런)를 몰아치며 삼성을 꺾고 5할 승률로 시범경기 원정 일정을 마쳤다. 이젠 집(잠실)으로 간다.
LG는 23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삼성전에서 12-8로 이겼다. 제구 난조를 보인 벨레스터를 두들기며 4회까지 10점을 뽑았다. LG의 올해 시범경기 첫 두 자릿수 득점. 앞의 12경기 평균 득점은 4.7점이었다.
LG와 삼성 모두 비슷했다. 선발은 흔들렸다. 그리고 이를 공략했다. 삼성의 벨레스터는 2회까지 57개의 공을 던졌다. 총 64구 중 스트라이크는 36개(56.3%). LG의 임찬규 또한 3회까지 무실점을 했지만 2회 야수의 도움을 받았다. 총 55구 중 스트라이크는 28개(50.9%). 얼마나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때렸느냐’가 승부를 갈랐다. LG의 폭발이 4번이었던 반면, 삼성은 1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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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는 23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대승을 거뒀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
4회에는 바뀐 투수 김건한을 두들겼다. 4연속 안타. 이번에는 홈런 2개도 포함됐다. 안타(박용택)-홈런(이병규 7번)-안타(히메네스)-홈런(양석환). 이병규(7번)와 양석환은 나란히 시범경기 3호 홈런. 스코어는 순식간에 10-0으로 크게 벌어졌다.
이날 LG의 득점 공식은 ‘1사 이후’였다. 1회, 2회, 4회에 이어 8회도 그랬다. 1사 1,3루서 이병규(9번)의 2타점 적시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삼성도 기회는 많았다. 무사 만루만 3번이었다. 그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5회에만 실책과 볼넷, 2루타 2개로 6점을 뽑았을 뿐이다. 사자군단의 대폭발은 그
이로써 LG는 6승 1무 6패를 기록했다. 지난 8일부터 시작한 시범경기 원정일지는 23일로 끝. “잠실로 잘 올라가야지”라던 양상문 감독, 그의 발언대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로 올라갔다. 남은 4번의 시번경기는 모두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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