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국 방콕) 윤진만 기자] “태국 국민은 축구에 미쳤다”는 축구계 관계자의 말 그대로였다.
27일 오후 5시경(현지시각) 태국 방콕 수파찰라이 스타디움에 다다르자 파랑 유니폼을 입은 태국 팬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좁은 길 양 옆에는 상인이 태국 대표팀과 관련한 상품을 판매했고, 몇몇 팬은 육교 아래에 자리를 잡고 맥주잔을 들이켰다.
수파찰라이 정문을 통과하자 또 다른 장관이 펼쳐졌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수천명은 되 보이는 ‘파랑 군단’이 운집해 경기장 출입을 기다렸다. 군데군데 붉은색 계통의 유니폼이 눈에 띄었는데, 다가가보니 그마저도 태국 유니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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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태국과의 친선전이 열리는 수파찰라이 스타디움. 경기 2시간 전 파랑 유니폼을 입은 태국 팬들이 운집했다. 사진(태국 방콕)=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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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태국 방콕)=윤진만 기자 |
수파찰라이는 관중 수용 규모가 약 2만 명에 불과하다. 작은 경기장에 이 팬들이 앉는다면 경기장은 온통 파랑으로 채색될 듯하다. 이들이 뿜어낼 야유 또는 응원은 17여년만에 태국에 복수극을 준비한 대표팀의 또 다른 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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