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조금은 예상 밖의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슈가 레이 마리몬의 개막전 선발 기용을 이미 오래 전부터 그려두고 있었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28일 열린 2016 KBO리그 개막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를 마리몬이라고 밝혔다. 제구력이나 안정감 면에서는 트래비스 밴와트나 요한 피노가 앞서있기에 조금은 의외의 선택이었다.
조 감독은 우선 ‘스피드’에 주목했다. 마리몬은 3명의 외인 투수들 중에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 시범경기에서도 150km에 가까운 속구를 연신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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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개막전 선발투수를 슈가 레이 마리몬이라고 밝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
조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로 마리몬을 마운드에 올릴 계획을 미국 스프링캠프서부터 세워뒀다. 다행히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생각보다 안정감이 있다고 느꼈고, 충분히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계획을 그대로 밀어붙인다.
안정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피노의 선발 등판
한편, kt 외인 선발들의 성적은 밴와트(3경기, ERA 1.23)-피노(4경기, 6.20)-마리몬(3경기, 7.0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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