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가 개막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정적인 패인은 5회 병살타 상황에서 나온 안타까운 판정이었다. 이후 선발투수 류제국이 흔들리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자신의 수비실수라고 확신했던 양석환과 챌린지 신청에 너무 신중했던 LG 벤치가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LG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서 1-4로 패했다. 지난 개막 2연승의 기세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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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내야수 양석환이 5일 KIA전에서 아쉬운 실책을 범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잘 나가던 류제국이 5회 흔들렸다. 아쉬운 팀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류제국은 5회 1사 1,2루에서 대타 김다원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성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1루 송구를 양석환이 불안하게 잡았고 판정은 실책과 함께 세이프. 재앙의 불씨가 됐다. 류제국은 후속 김원섭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끝내 경기는 뒤집혔다.
결론적으로 양석환의 수비와 함께 LG 벤치의 결단력에 아쉬움이 남았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며 일찍 발을 떼긴 했지만 리플레이 화면 속 양석환은 포구 시점에 베이스에 발을 붙이고 있었다. 충분히 합의판정을 시도해볼 만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양석환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착각을 한 탓인지 적극적인 제스처가 나오지 않았다. LG 벤치 역시 이런 양석환을 보고 끝내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올 시즌부터 비디오 판독이 1회차 판정 번복 여부에 상관없이 2회로 늘어난 데다가 경기 전반에 합의판정을 쓰지 않은 LG의 5회말 승부처였기 때문에 챌린지를 신청하지 않은
이 수비 상황으로 흔들린 류제국은 6회 김주형에 쐐기 투런 홈런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개막 후 2연속 연장 끝내기 승리를 기록한 LG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5회 단 한 장면이 많은 아쉬움을 LG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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