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남태희(25·레크위야SC)가 소속팀에서 근 두 달 만에 골 맛을 봤다.
남태희는 5일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B조 4차전에서 선제골을 쏘며 4-0 대승에 일조했다.
이 골은 2월 6일 알 사일리야와의 리그 경기 이후 기록한 첫 골. 아시아 무대에선 지난해 5월 7일 이후 근 11개월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도 알 나스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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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태희가 5일 알 나스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B조 6차전에서 선제골을 쏘며 팀의 4-0 대승을 도왔다. 사진(카타르 도하)=AFPBBNews=News1 |
남태희는 전반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날 통틀어 첫 슈팅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6분 직접 때린 프리킥이 수비벽에 막혔다.
34분과 41분에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0-0으로 맞이한 후반전. 남태희는 4분 만에 골을 낚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문전을 향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문 우측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레크위야는 남태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디오코, 치코 플로레스, 모하메드 문타리가 연속골을 퍼부어 4-0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한 남태희는 "시즌 초 많은 득점 찬스를 놓쳤는데, 감독님이 자신감을 되찾게끔 도와주셨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들뜬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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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레크위야 홈페이지 |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레크위야는 1승 2무 1패(승점 5, +3)를 기록, 알 나스르(승점 5, -3)를 끌어내리고 B조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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