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장군멍군이었다.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전날 홈런 3개를 내주며 1-11로 패한 빚을 하루 만에 되갚았다. 모처럼만에 터진 방망이의 힘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팀 간 3차전에서 8-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전적은 2승4패. 반면 연승모드에 돌입했던 롯데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연승이 끊기며 시즌 전적 3승3패가 됐다.
![]() |
↑ SK 와이번스 정의윤이 1회 선제 투런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2~3회를 쉰 SK타선은 4회 다시 일을 시작했다. 득점방식은 역시 대포였다. 4회초 선두타자인 박정권이 린드블럼의 148km짜리 높은 속구를 밀어 좌측담장으로 넘겼다. 3-0, 에이스 김광현이 호투를 펼치고 있어 심리적으로 멀리 달아나는 솔로홈런이었다. 그러나 SK는 멈추지 않았다. 1사 후 헥터 고메즈가 우전안타로 잠에서 깨어났다. 이어 고메즈의 도루와 김성현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자 김강민의 2-류간을 꿰뚫는 타구가 최수원 2루심에 맞으며 내야안타로 만루가 됐지만, 이명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다시 타오른 SK타선은 6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계속해서 린드블럼이 롯데 마운드를 지키자 김강민의 스리런 홈런으로 끌어내렸다. 1사 1,3루 상황에서 던진 144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갔다. 김강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좌측담장으로 넘겨
이날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은 연패 흐름 속에서도 “방망이는 괜찮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타자들의 페이스가 나쁜 것보다 좋은 타격흐름이 연결이 안 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SK는 가장 믿을만한 방망이를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