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전년도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출발이 무겁다.
텍사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4로 졌다. 이날 경기까지 3연패. 2연속 역전패다.
승부의 추는 9회 기울었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샘 다이슨이 조니 지아보텔라에게 안타, 에스코바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구원 등판한 앤드류 폴크너가 카를로스 페레즈를 3루 땅볼로 잡고 마이크 트라웃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상황, 마운드에 오른 숀 톨레슨이 알버트 푸홀스에게 결승타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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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회 유넬 에스코바에게 홈런을 허용한 데릭 홀랜드가 등을 돌린 채 외야를 보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텍사스는 지난 시즌 자신들을 상대로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34 1/3이닝 8자책)으로 선전했던 헥터 산티아고를 상대했다.
시작은 좋았다. 델라이노 드쉴즈가 볼넷, 추신수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두 테이블 세터는 산티아고를 흔들었고, 보크를 유도하며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프린스 필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3회에는 선두타자 로빈슨 치리노스가 좌측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7회 텍사스는 이안 데스몬드, 미치 모어랜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며 산티아고를 끌어내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엘비스 앤드루스가 페르난도 살라스를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산티아고의 최종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
텍사스 선발 데릭 홀랜드는 리드를 지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3회 유넬 에스코바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5회에는 볼넷 2개로 2사 1, 2루에 몰린 뒤 에스코바와 크레이그 젠트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결국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틀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아웃 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홈런 2개와 2루타 2개를 얻어맞은 톰 윌헬름슨은 6회 등판, 안타 2개를 맞으며 2사 2, 3루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넘어갔다.
양 팀은 쉽게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텍사스는 8회초 추신수가 사구로 출루했지만, 3번 아드리안 벨트레와 4번 프린스 필더가 범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다. 에인절
추신수는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했지만 득점과는 연이 없었다.
최지만 9회말 지오바니 소토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하며 메이저리그 타격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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