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넥센은 지난 8일 3연승 및 단독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LG가 연장 10회 끝내기 실책으로 SK에 패해, 넥센이 두산을 이길 경우 맨 위로 오를 수 있었다.
결과는 두산에 4-6 패배. 니퍼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두산은 분명 궁지에 몰렸다. 넥센은 안타 9개로 두산(8개)보다 1개 더 많았다. 7회 이후에만 6개를 쳤다. 하지만 넥센의 뒷심도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하지 못했다. 7회와 8회 베이스러닝 미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1점 더’를 얻지 못하며 졌다.
그런데 넥센의 결정적인 패인은 또 하나 있다. 3-4로 바짝 쫓던 8회 2실점을 했다. 마지막 한 번의 공격만 남은 가운데 1점 차와 3점 차는 압박감이 다르다. 그 실점 과정이 나빴다. 2사 이후 5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볼넷이 3개였다. 밀어내기 볼넷은 넥센의 기운을 빠지게 만들었다.
넥센은 두산전에서 볼넷 9개를 기록했다. 시즌 1경기 한 팀 최다 볼넷이다. NC가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서 4사구 11개를 남발했지만, 사구가 4개였다. 지난 2일 잠실 LG전의 한화도 4사구 9개를 내줬지만 볼넷은 8개였다. 그리고 연장까지 가며 11이닝 기록이다. 그만큼 꽤 많았던 넥센의 볼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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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의 로버트 코엘로는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1회와 3회 볼넷 2개씩을 허용했다. 그리고 자초한 그 위기서 4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넥센은 올해 100실점 줄이기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그 중 하나가 투수들의 공격적인 피칭이다. 염경엽 감독과 손혁 투수코치는 투수들에게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며 3구 이내 승부하라고 강조했다. 공격적인 피칭은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와 함께 빠른 진행 속도로 수비 집중력을 높였다. 시범경기에서 효과는 뚜렷했다. 볼넷 33개로 최소 볼넷 1위였다. 염 감독이 가장 만족했던 부분이다.
넥센은 지난 7일까지 볼넷 14개로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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