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박병호(29)가 드디어 첫 손맛을 봤다. 그것도 무려 비거리 132m짜리 대형 데뷔 홈런. 한국에서 보여준 거포 본능은 미국에서도 유효했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보였다. 과감한 스윙에 큼지막한 타구가 나온 것. 캔자스시티 선발 요한 벤추라와 상대한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2회 선두타자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낮은 볼을 지켜본 박병호는 2구째 96마일 빠른 공을 과감히 공략했다. 정타로 맞은 타구는 중앙 담장 코앞까지 뻗어나갔다. 하지만 중견수가 워닝 트랙 근처에서 가까스로 잡아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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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 내야수 박병호가 비거리 132m짜리 초대형 데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
박병호에게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박병호는 1-2로 뒤진 6회 1사 1,3루 득점권 찬스에서 바뀐 투수 루크 호체바와 승부에 나섰다. 하지만 떨어지는 유인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박병호는 볼카운트 1B-2S 상황에서 너클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첫 타점 기회를 놓친 아쉬움은 얼마가지 않았다. 단 한 방으로 웃음을 되찾았다. 박병호는 2-2로 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소리아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B-1S 상황에서 3구째 79마일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압도적인 타구였다. 좌중간 상단 좌석을 맞추는 비거리 132m 대형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3경기 출전 만에 나온 올 시즌 첫 홈런.
하지만 박병호의 홈런이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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