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33)가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적지 않은 수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이 태평양을 건넜다. LA에인절스의 최지만(24)은 현재까지 그들 중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다.
고향도 다르고, 한 팀에서 함께 뛴적도 없지만, 둘에게는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성장한 공통의 경험이 있다. 그것도 같은 매리너스에서. 최지만이 추신수를 더 우러러보고, 추신수가 최지만을 더 각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9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에인절스의 경기는 그래서 특별했다. 이날은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날이었다. 상대팀의 추신수도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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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와 최지만, 둘 사이에는 같은 경험을 공유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그래서 더 특별하다. 사진(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
최지만은 "뭔가 생소하기도 하고, 말할 수 없는 그런 게 있었다. 같은 한국 사람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이 느껴졌다"며 자신의 우상이었던 추신수와 함께 경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개막 3연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와 맞대결했을 당시 "묘한 기분"을 느꼈던 추신수는 어땠을까. 그는 "안타 하나 쳤으면 했는데 아쉽다"며 후배가 무안타에 그친 것을 가장 먼저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출루는 했다. 많이 떨렸을텐데 침착하게 잘했다"며 칭찬도 잊지 않았다.
추신수는 이어 "(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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