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김주형(KIA)이 연이은 수비실책으로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홈런을 치고도 고개를 들기 어려웠다.
KIA는 10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t와의 시즌 3차전에서 6-9로 패했다. 올 시즌 첫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다.
만년 기대주에 머물렀던 김주형.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그는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김주형의 활용방안에 대해 고민하던 KIA로서는 폭을 넓힐 수 있기에 결정한 선택. 기대는 현실이 됐다. 타격에서 일취월장한 실력을 선보였다. 오키나와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가능성을 보이더니 시즌 개막 이후에도 10일 경기 전까지 22타수 8안타를 때리며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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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의 유격수 김주형이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여러 번 보였다. 사진=옥영화 기자 |
첫 실책은 2회였다. 무사 1루서 박경수가 내야방면으로 땅볼을 때렸으나 김주형의 부정확한 2루 송구로 무사 2,3루 찬스를 헌납했다. 이후 선발투수 윤석민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후속타자들과 어려운 승부를 반복했다. 만루찬스가 이어졌고 이대형과 마르테과 적시타를 터뜨리며 2회에만 대거 5실점 했다.
3회말 김주형은 또 실책을 기록했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이대형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다시 1,2루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어 후속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실점은 없었지만 아찔한 상황이었다.
6회말에도 이대형이 때린 땅볼타구를 1루수 필에게 다소 높게 송구했다. 최초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합의판정 이후 아웃으로 번복됐다. 아웃은 됐으나 부정확한 송구가 다시 한 번 위험을 초래할 뻔했다.
수비실책으로 경기에 영향을 준 김주형은 타격에서는 대포 한 방을 쏘아 올렸다. 2회초 첫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지만 실책 이후인 4회말 1사 후 상
이날 경기 실수에 대한 부담 탓인지 김주형은 힘이 잔뜩 들어간 플레이가 이어졌다.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고 출루한 김주형은 의욕에 앞서 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웃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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