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진수 기자] 긴 시간 끝에 승리를 맛본 KIA 타이거즈 한기주가 기쁨을 나타내면서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기주는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4-6으로 뒤진 3회 2사 주자 1,2루에서 선발 투수 임준혁과 교체돼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3이닝 동안 볼넷 3개만을 내주면서 삼진 3개를 잡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6으로 승리하면서 승리의 몫은 한기주에게 돌아갔다.
실로 오랜만에 맛보는 승리였다. 한기주는 지난 2012년 4월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1462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2006년 데뷔 후 꾸준히 경기 나섰던 그는 부상이라는 긴 터널 속에 2013년과 2014년에는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7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그러나 끝까지 재기를 포기하지 않은 그는 올 시즌 불펜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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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주가 12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구원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462일 만에 승리를 올렸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한기주는 경기 뒤 “오랜 만의 승리보다도 팀이 힘든 상황에서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오늘 전체적으로 수비 도움을 받았고 이어 던진 투수들이 잘 막
김기태 KIA 감독 역시 한기주의 승리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긴 재활을 이겨내고 오랜만에 승리를 따낸 한기주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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