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빈 스컬리의 역사가 곧 LA다저스의 역사다. 2016시즌 다저스 홈 개막전은 이 간단한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로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늦은 홈개막전이었다.
다저스는 이번 개막전에서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발표한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를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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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스컬리가 시구를 위해 홈플레이트에 등장한 뒤 밝게 웃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스컬리가 첫 중계한 다저스 경기에 선발로 나왔던 돈 뉴컴부터 시작해 모리 윌스, 샌디 쿠팩스, 스티브 가비, 론 세이, 릭 먼데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오렐 허샤이저, 토미 라소다 등 다저스 역사를 빛낸 주인공들이 차례대로 소개됐다. 스컬리가 중계할 당시 715호 홈런을 때린 행크 아론, 1988월드시리즈 1차전 결승 홈런의 주인공 커크 깁슨은 전광판을 통해 스컬리에게 인사를 남겼다.
지난 2014년 다저스 역사상 마지막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클레이튼 커쇼까지 등장했다. 자연스럽게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에는 구단 역사의 주요 장면이 소개됐다. 스컬리의 역사가 곧 다저스의 역사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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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직 존슨에게 공을 전달받고 있는 빈 스컬리.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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