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kt 위즈 이진영(36)이 타격감을 제대로 잡은 모습이다. 1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 6번 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1-0으로 앞선 3회초 도망가는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하루 전날에는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면서 팀의 7-6 연장 승리에 일조했다. 이진영의 활약 속에 kt는 2연승을 달렸다.
최근 맹타로 이진영은 시즌 타율을 0.317(41타수 13안타)까지 끌어 올렸다. 이진영은 최근 자신의 타격감이 오르고 있는 이유로 조범현 kt 감독과 코치진의 원 포인트 레슨을 꼽았다. 방망이가 나가는 타이밍이 느렸는데 다소 여유를 가지라는 조언을 받았다.
이진영은 “감독님이 저를 어렸을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저를 잘 아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영은 조 감독이 SK 와이번스 사령탑을 하던 시절인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진영은 타순을 6번으로 바꾼 뒤 타격감이 오르고 있다. 이진영은 올 시즌 5차례나 다른 타순에서 선발 및 교체 출전을 했다. 그만큼 아직 이진영의 최적의 타순을 찾지 못한 k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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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영이 감독과 코치로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받고 나서 타격감이 오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진영이 타순이 관계가 없다고 했지만 타격감이 좋은 만큼 6번 타순에서 계속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6번 타순은 클린업트리오와 하위타선을 연결하는 역할이다.
그는 “타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앞에 주자가 있으면 불러들이고 후속 타자들에게 공격의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올 시즌 투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재 7승5패로 SK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1군 첫 해였
베테랑인 이진영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 그는 “선수들이 모두 야구에 집중하고 있고 이제는 우리가 다른 팀에 비해 전력이 뒤처지지 않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시즌이 끝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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