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 PFA 올해의 여자선수상 최종후보
수상시 전무후무 올해의 선수 2연패
4월24일 수상자 발표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선수가 뽑은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선수상.
지소연(25·첼시레이디스)은 1년 전 그 어려운 상을 아시아 선수 최초로 거머쥐었다. 아시아에서 건너온 작디작은 선수의 발재간, 축구 센스에 타 클럽 선수들도 반했다는 의미였다.
“뿌듯했어요. 저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했고요. 저를 비롯해서 한국 축구도 알린 것 같아 좋았어요.” 지소연이 웃으며 말했다.
활약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로도 계속했다. 섀도 스트라이커, 수비형 미드필더를 가리지 않고 팀을 ’먹여 살렸다’. 그 덕에 팀은 2014-15시즌 더블(리그, FA컵) 우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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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소연은 2015-16 PFA 올해의 여자선수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수상시 잉글랜드 여자 축구계 최초로 2연속 수상자로 등극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인지도 상승은 당연했다. 자연스레 2시즌 연속 PFA 올해의 선수상 최종 5인 후보에 올랐다. 팀 동료 젬마 데이비슨, 헤드릭 린달과 함께.
“작년에 팀 성적이 좋아 세 명이 포함된 것 같아요. 선덜랜드 선수(베스 미드)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것 같고, 맨체스터 시티 선수(크리스티안센)와 우리 셋 중 한 명이 수상하지 않을까 싶어요.” 지소연이 계속 말했다.
“2연패요? 받을 것 같기도 하고, 못 받을 것 같기도 해요.(웃음) 정말 모르겠어요. 데이비슨은 저를 보러 온 지인들이 저 안 보고 그 친구만 볼 정도로 드리블을 잘해요. 린달은 세계 정상급 골키퍼고요. 그날 되면 알겠죠.”
‘그날’은 4월 24일, PFA 올해의 선수 시상식 날이다. 21일 저녁 아스널과의 런던 더비에서 기분 좋게 2-0 승리한 지소연은 ‘그날’ 정장을 차려입고 런던 그로스베너하우스로 향한다.
“한번 와보셔야 해요. PFA 시상식 정말 ‘대박’이에요. 정신없고, 시상식이 조금 늦게 끝나긴 하지만.(웃음) 작년에 보니까 수상자는 시상식 전에 슬쩍 부르더라고요. 사전 인터뷰도 하고, 사진 찍어야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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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첼시레이디스에 입단한 지소연은 유럽 데뷔 첫 해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첼시레이디스 트위터 |
올해는 작년과 달리 시상식이 ‘첼시 축제’는 아니다. 남자팀이 죽을 쑤는 바람에 베스트일레븐, PFA 올해의 선수상 등에 후보를 올리지 못했다. 작년에는 에당 아자르가 올해의 선수상을 탔고, 아자르 포함 첼시 선수 6명이 베스트 일레븐에 뽑혔었다.
“마음이 좀 그렇네요.(웃음) 남자 선수 중에는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가 올해의 선수상을 타지
"저요? 제가 탈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웃음) 그날 되면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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