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진수 기자] “이명기가 컨디션이 좀 올라와야 한다. 이명기가 잘하면 하루에 3안타도 친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살 수 있다."(김용희 SK 감독)
김용희 SK 감독은 23일 문학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명기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180(50타수 9안타) 3타점 4도루. 지난 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0.315(521타수 164안타) 3홈런 35타점 22도루를 기록해 리드오프로 맹활약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꾸준히 이명기를 리드오프에 배치하면서 신뢰했다. 그리고 이명기는 이날 경기에서 김 감독이 말한 것처럼 3안타를 때렸다.
이명기는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하면서 모처럼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이명기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일 문학 kt 위즈와의 개막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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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 이명기가 23일 문학 NC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모처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명기의 활약은 계속됐다. 4-2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쳐 6-2로 크게 앞서 가는데 힘을 보탰다. 8-2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볼넷을 얻어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7회말 1사 1,2루에서는 좌전안타를 때려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명기의 활발한 방망이 실력을
이명기가 이날 활약으로 부진에서 탈출했다고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 그러나 이날 이명기가 제 타격감을 찾는데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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