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제 2번만 더 이기면 레스터 시티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클럽 역사상 최초의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팀이 된다.
레스터는 25일 오전 스완지 시티와의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경기 몇 시간 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의 주인공이 된 미드필더 리야드 마레즈(25·알제리)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스완지전으로 레스터는 22승 10무 3패 득실차 +30 승점 76가 됐다. 1경기 덜 치른 토트넘 홋스퍼(68점)보다 승점 8점이 많은 1위. 남은 3경기 중에서 2차례만 이기면 자력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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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터 선수들이 스완지와의 2015-16 EPL 홈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레스터)=AFPBBNews=News1 |
2부리그 7번, 3부리그 정상도 1회 경험한 레스터이나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은 아직 없다. 1928-29시즌 2위가 최고 성적. 87년 전에는 다득점과 득실차에서 앞서고도 승점 1이 부족하여 셰필드 웬즈데이의 제패를 막지 못했다.
이번 시즌 레스터는 23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숱한 전문가와 팬이 ‘선수층이 얇고 전력의 한계가 있는 레스터는 결국 내려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유행하는 'DTD(Down to Down, 내려올 팀은 결국 내려온다)'의 전례를 따르리라는 예상이었다.
물론 아직 레스터의 우승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즌 종료를 3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2015-16 EPL 첫 4골 차 승리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은 레스터-스완지 경기 종료 후 자체알고리즘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한 EPL 우승확률을 공개했다. 레스터는 93%로 7%에 그친 토트넘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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