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역사가 눈앞에 있다. LA다저스 원정 4연전 스윕을 앞두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 그런데 그 앞에는 난적이 버티고 있다.
말린스는 2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까지 이기면 4연전 스윕. 말린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다저스 원정 스윕이다.
문제는 상대 선발이 다저스에서 제일 잘 나가는 마에다 겐타라는 사실. 마에다는 이번 시즌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5 1/3이닝을 던져 실점은 단 한 점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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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에다는 데뷔 후 첫 4경기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낯선 투수이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아직 한 번도 마에다를 상대해보지 않은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비디오에 의존해 준비하는 방법밖에 없다.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몇 개의 비디오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어떤 유형의 투수인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구종을 어떻게 활용하고, 우타자를 상대할 때, 좌타자를 상대할 때 어떻게 던지는 지를 관찰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디오 분석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정보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이라고 말하며 마에다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오늘날 선수들은 끊임없이 (상대 선수에 대한) 비디오를 본다"며 영상 자료가 넘치는 지금 시대 전력 분석에 대해 말했다. "상대하는 선수가 어떤 경향을 갖고 있는지, 투구 동작의 과정은 어떤지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며 비디오 분석의 가치를 인정했다.
마에다가 던지는 경기가 늘어난 만큼, 비디오 자료도 많아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 타자들은 그에 대한 낯설음을 극복하고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로버츠는 마에다가 단순히 낯선 투수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낯선 것은 사실이지만, 투구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는 것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그는 원하는 투구를 제대로 잘 던지고 있다. 그 실행 능력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마에다의 호투가 단순히 행운의 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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