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넥센이 ‘3선발’을 되찾았다. 제구 난조로 부진, 불펜으로 인사이동까지 했던 양훈이 선발진 복귀 후 쾌투를 펼쳤다. 그리고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전의 양훈이 아니었다. 달라졌다. 양훈은 앞서 세 차례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다. 제구가 흔들리자, 염경엽 감독은 보직을 바꿨다.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불펜 양훈은 금세 안정감을 찾았다. 지난 4월 26일 마산 NC전에 구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호투로 양훈은 선발진에 다시 합류했다.
당초 2,3번 가량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뛸 예정이었다. 선발 복귀가 앞당겨진 셈. 그만큼 양훈의 피칭이 인상적이었다는 것. 합격점이었다. 그리고 3일 대구 삼성전 출격 명령을 받았다.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 등장하는 첫 번째 넥센 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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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의 양훈은 3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넥센이 이기면서 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그 명성 그대로였다. 양훈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6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내줬다. 매 이닝 주자가 나갔으나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야수의 수비 도움까지 더해지며 어깨가 가벼워졌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겠다, 양훈의 올해 포부였다. 그 기본을 해냈다. 양훈의 임무는 6회까지. 4-0으로 앞선 7회부터 넥센 불펜이 가동됐다. 넥센 이적 후 최다 이닝 타이. 지난해 9월 21일 NC전 및 올해 4월 10일 두산전에서 6이닝씩을 던졌다.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도 8.80에서 5.13까지 낮췄다. 투구수는 86개(스트라이크 54개-볼 31개)로 매우 경제적이었다.
그리고 2번의 만루 기회를 놓치고도 응집력을 발휘한 타선의 도움 아래 삼성을 상대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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