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연패에 빠진 LG.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마운드는 속절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했고 타선은 중요한 순간마다 침묵에 빠졌다. 패기, 적극성으로 대변됐던 젊은 팀컬러 또한 침체된 모습이 역력하다. 사령탑도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당초 구상했던 계산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가장 큰 부진의 원인은 당초 계산과는 달라진 여러 팀 내 상황이다. 선발진 부진이 가장 크다. 양상문 감독도 이를 꼽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10일 경기 전 양 감독은 “선발진에서 (좋은 투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초반부터 점수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며 예상치 못했던 선발 마운드 부진을 걱정했다. 그는 “코치들과 함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전날 경기서도 가장 믿음직한 에이스카드 우규민이 무너지고 말았다.
기대가 컸던 새 외인투수 스캇 코프랜드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요지는 제 실력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는 “(적응) 등 다른 문제는 없다. 그런데 볼넷이 많다”라며 “볼넷만 줄이면 구위위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데...”고 말했다. 이어 “코프랜드를 영입할 당시에는 볼넷이 적은 투수라고 생각했다. 본인도 이를 의아하게 여기는 중”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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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야구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당초 구상했던 계산이 모두 어긋나고 있다. 마운드는 초반부터 흔들림을 반복하고 있으며 타선 역시 응집력을 전혀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미래의 안방마님으로 꼽혔던 유강남은 타격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으며 최경철은 아직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정상호 역시 중요한 순간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맥 없이 물러나는 경우가 많다보니 찬스를 놓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양 감독은 “당초 8번 타순이 다른 팀보다 강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히려 찬스에서 번번이 막히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이어 “연습배팅 때 (정)상호 타구가 좋다. 하지만 실전에서 좋지 않다. 한 방이 있는 선수인데 타격감이 너무 떨어져있다. 페이스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계산이 서지 않는 하위타선에 대해 고민을 드러냈다.
그러나 경기 전 언급했던 양 감독의 바람은 10일 경기서도 실현되지 못했다. 선발투수는 또 다시 초반에 무너졌고 불펜진이 조기에 투입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LG 마운드가 5월, 7경기 동안 허용한 실점은 무려 63점에 달하게 됐다. 타자들 역시 득점권에서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두 번의 만루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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