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김현수(28)의 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박병호(29)의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 이번 시즌 두 팀의 성적이 극과 극으로 갈린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하루였다.
미네소타는 14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7로 졌다. 시즌 8승 26패. 클리블랜드는 17승 15패를 기록했다.
이날 미네소타는 장타가 불을 뿜었다. 1회 미겔 사노, 2회와 3회 박병호, 8회 에두아르도 누네즈가 홈런을 뽑으며 5-4 리드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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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는 홈런 네 개를 때리고도 졌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
박병호는 이날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다시 한 번 괴력을 발휘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같은 날, 볼티모어는 캠든야즈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6회 나온 아담 존스의 솔로 홈런을 끝까지 잘 지켰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선발 크리스 틸먼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을 챙겼다. 대런 오데이, 잭 브리튼은 각각 8회와 9회를 막았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왔다. 6회 2사 1루에서 빅터 마르티네스의 강한 타구를 유격수 매니 마차도가 넘어지면서 잡은 뒤 2루에 아웃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8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크리스 세일은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6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하며 팀의 7-1 승리를 지키고 여덟 번째 승리를 가져갔다. 다승 단독 선두. 화이트삭스 타선은 2회 3점, 3회 4점을 뽑으며 세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5로 맞선 6회 조지 스프링어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7-6으로 이겼다.
2004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지명됐지만 음주와 폭력, 뺑소니 사고로 오랜 시간 방황했던 맷 부시는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 메이저리그 선수단에 합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0-5로 뒤진 9회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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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는 크리스 틸먼의 호투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 = News1 |
※ 14일 메이저리그 결과
피츠버그 4-9 컵스(승: 제이슨 하멜, 패: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화이트삭스 7-1 양키스(승: 크리스 세일, 패: 루이스 세베리노)
신시내티 2-3 필라델피아(승: 제레미 헬릭슨, 패: 브랜든 피네건, 세: 진마 고메스)
디트로이트 0-1 볼티모어(승: 크리스 틸먼, 패: 저스틴 벌랜더, 세: 잭 브리튼)
마이애미 3-5 워싱턴(승: 블레이크 트레이넨, 패: 카일 바라클루, 세: 조너던 파펠본)
휴스턴 7-6 보스턴(승: 스캇 펠드먼, 패: 맷 반스, 세: 루크 그레거슨)
미네소타 6-7 클리블랜드(승: 잭 맥알리스터, 패: 트레버 메이, 세: 코디 앨런)
오클랜드 6-3 탬파베이(승: 리치 힐, 패: 제이크 오도리치, 세: 라이언 매드슨)
토론토 5-0 텍사스(승: R.A. 디키, 패:
샌디에이고 0-1 밀워키(승: 주니어 게라, 패: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세: 제레미 제프레스)
애틀란타 1-5 캔자스시티(승: 에딘슨 볼퀘즈, 패: 훌리오 테헤란)
메츠 2-5 콜로라도(승: 존 그레이, 패: 맷 하비, 세: 제이크 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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