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연전은 너무 끔찍하다."
LA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메이저리그에 보다 많은 휴식일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잰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를 3-1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였는지와는 상관 없다. 그저 끔찍했다"며 지난 20연전 일정에 대해 말했다.
![]() |
↑ 잰슨이 경기를 마친 뒤 포수 그랜달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다저스는 지난 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메츠-세인트루이스-에인절스로 이어지는 홈 9연전에 이어 애너하임-샌디에이고로 이어지는 원정 5연전, 다시 신시내티와의 홈 3연전으로 20연전을 소화했다. 이 기간 11승 9패를 기록했다. 그중 연장 17회 경기가 한 번 있었고, 마지막 4경기는 모두 이겼다.
잰슨은 이 기간 9경기에 나왔고, 8이닝을 던지며 4세이브 2블론을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26일 투구는 세이브 상황에 관계 없이 소화할 예정이었다. 지난 이틀간 휴식을 취했고 다음 날이 휴식일이었기 때문.
잰슨은 "나는 문제가 아니다. 동료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원정 이동이나 이런 것들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20연전 일정이 선수들에게는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올해 12월 노사협약 만기를 앞두고 새로운 노사협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리그 일정 축소 문제도 논의 대상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많은 휴식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잰슨만의 것이 아닌 것이다.
어찌됐든, 다저스는 20연전 뒤 찾아 온 꿀맛같은 휴식일에도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한다. 28일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