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그렇게 야구에선 홈런에는 홈런이다. 전날 홈런에 제대로 당했던 삼성이 그대로 되갚았다. 물론, 이자는 두둑하게 ‘2배’로. 삼성은 지난 27일 SK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했다. 2-0의 리드를 못 지키며 2-8로 역전패 했다. 6회 이재원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휘청거렸고, 7회 고메즈의 홈런에 쓰러졌다. SK는 팀 홈런 2위답게 홈런 2방으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2회 이후 무득점이었다. 달아날 기회가 있었지만, 오버런과 도루 실패 등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류중일 감독은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베이스러닝에서 흐름이 끊기면서 상대를 더 편하게 해준 꼴이었다”라고 씁쓸해 했다.
삼성은 이틀 연속 1회 점수를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다른 게 있다면, 이번에는 홈런이었다. 그것도 2방. 이승엽과 조동찬의 홈런(각 2점)으로 스코어는 4-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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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17안타 4홈런 3사사구를 묶어 15득점을 올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그러나 삼성에겐 장타가 있었다. 전날 1개뿐이었지만, 이날은 무려 8개였다. 4회 2사 만루서 박해민이 싹쓸이 3루타를 날린 것. 마침내 달아나기 시작했다. SK가 쫓아가기에 그 속도는 매우 빨랐다. 삼성은 뒤이어 터진 이승협의 홈런으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9-0까지 벌렸다.
그리고 6회에도 배영섭이 2점짜리 홈런을 날리며 뒤늦게 불씨를 지피려는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 4점을 더한 삼성은
삼성은 더 이상 거포군단과 이미지가 멀다. 27일 경기까지 팀 홈런이 35개로 꼴찌였다. 경기당 평균 0.76개 수준. 그러나 얼마든지 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홈런 4방으로 단숨에 이 부문 꼴찌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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