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꺾고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한국인 거포들의 맞대결도 펼쳐진 가운데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웃었고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고개 숙였다.
미네소타는 29일(한국시간)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서 6-5로 승리했다. 미네소타는 시애틀과의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함과 동시에 3연승 가도를 달리게 됐다.
기대했던 한국인 거포들의 만남도 이뤄졌다. 박병호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격했으며 이대호는 경기 후반 대타로 나섰다. 결과는 엇갈렸다. 박병호는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대호는 안타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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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사진)가 대타로 출격해 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5-6으로 미네소타에 패했다.사진=AFPBBNEWS=News1 |
반면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이대호는 손맛을 봤다. 7회말 미네소타 투수 좌완 버디 보셔스를 상대로 시애틀은 이대호를 대타로 출격시켰다. 주자는 없던 상황이었지만 이대호는 침착했다. 초구에 이어 2구까지 파울로 만들어 볼카운트가 불리했으나 이후 이어진 연속 3볼을 기다렸다. 그리고 7구 째를 가볍게 밀어쳐 중전안타로 만들었다.
9회말 찬스는 아쉬웠다. 한 점 차로 추격하던 시애틀은 선두타자 크루즈의 볼넷과 시거의 안타가 터지며 무사 1,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 끝내기 혹은 동점타를 때릴 절호의 기회였지만 상대투수 젭센을 공략하지 못한 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거리가 짧아 3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이대호는 범타로 끝났지만 오묘한 상황은 이후에 펼쳐졌다. 이어 타석에 선 구티에레스. 그 때 1루 주자가 견제에 걸렸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 시도를 펼치다 귀루를 시도했다. 그러자 미네소타 내야진의 빠른 송구가 이어져 3루 주자를 아웃 시켰고 곧이어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까지 잡았다. 시애틀은 챌린
미네소타는 이날 미구엘 사노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달성해 주역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필 휴즈를 비롯해 무려 7명이 총출동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시애틀은 선발투수 웨이드 마일리가 5실점하며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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