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오늘은 삼성이 쉽게 풀어가나 싶은 경기였다. 2회 송은범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안타 4개로 3점을 뽑았다. 중심타선이 치니 하위타선으로 이어졌다. 7번 김정혁의 2타점 2루타와 41일 만에 돌아온 9번 김상수의 적시타가 터졌다.
그러나 그 3점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너무 쉽게 추격을 허용했다. 정근우의 내야땅볼을 3루수 김재현이 놓치며 꼬이기 시작했다.
김태균의 사구에 이은 로사리오의 2타점 2루타. 양성우의 안타까지 이어지며 1사 1,3루로 역전 주자까지 나갔다. 그 가운데 웹스터는 하주석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타구는 유격수 김상수의 글러브에 끼었다. 글러브 토스를 시도하려던 김상수는 오른손으로 공을 꺼내 2루에 던졌으나,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진 못했다. 불운했으나 그 3실점 과정이 찜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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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에서 회복해 1군 엔트리에 합류한 김상수는 5일 한화 이글스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신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안지만의 141km 속구는 정근우의 배트를 누르지 못했다.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가르는 1타점 적시타. 이틀 연속 실점했던 7회에서 고비(2사1,2루)를 넘겼지만, 엉뚱하게 8회 ‘함정’이 있었다. 자신들이 파놓은.
한화 불펜은 단단했다. 삼성은 지난 이틀의 대결을 통해 몸소 경험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5회부터 9회까지 권혁, 정우람에게 안타 1개도 때리지 못했다. 그만큼 삼성이 버텨야
시즌 최다 투구수를 넘긴 정우람을 상대로 10회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고 1점을 따는데 성공했지만, 삼성이 필요했던 점수는 1점이 아니라 3점이었다. 10회 김태균의 2타점 결승타를 날린 한화의 6-5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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