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한국 타자들과의 대결을 열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난 '스포츠 닛폰'의 오쿠다 히데키 기자는 다르빗슈와 관련된 재밌는 얘기를 들려줬다.
최근까지 다르빗슈를 취재했던 그는 "다르빗슈가 한국 타자들의 스타일을 굉장히 좋아하며, 그들과 대결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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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르빗슈 유가 한국 타자들과 맞붙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아쉽게도 다르빗슈의 이같은 바람은 실현되지 않았다. 허들 감독이 29일 경기에서 강정호를 선발 제외하면서 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그 아쉬움을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풀 수 있었다. 이날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다르빗슈가 우완이었음에도 이대호를 선발 출전시켰고, 둘의 투타 대결이 이뤄졌다.
오쿠다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이대호와 붙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둘은 두 차례 맞대결을 가졌고, 이대호가 안타 1개를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6회 이대호 타석이 왔을 때 감독이 교체를 위해 마운드로 올라오자 더 던지고 싶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배니스터는 이미 불펜에 교체를 지시한 상태였기에 바꿀 수 없었다고.
다르빗슈가 이토록 한국 타자들과 붙고싶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쿠다 기자는 "한국 타자들은 일본 타자들과 달리 파워가 있다. 다르빗슈는 그 점을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그들과 승부를 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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