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 선수가 역대 최연소로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습니다.
우상이었던 박세리와 함께 살아있는 전설이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8번홀 파 퍼팅을 성공하고 돌아서는 박인비를 향해 축하 세례가 쏟아집니다.
올 시즌 10번째 대회 1라운드를 마치면서 데뷔 10년을 채워 명예의 전당 조건을 완전히 충족한 겁니다.
65년간 24명밖에 들지 못한 '전설'의 영역에
박인비가 마침내 발을 디뎠습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2007년 박세리 이후 2번째이자, 역대 최연소 기록입니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7번의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17승을 올리고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등을 휩쓴 결과입니다.
'침묵의 암살자'라고 불릴 만큼 냉철한 박인비도 아니카 소렌스탐, 카리 웹, 박세리 등 선배 입회자들의 축하를 받고는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인비 / KB금융
- "단지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면서 느낀 기쁜 감정이 아닙니다. 명예의 전당은 제가 느꼈던 좌절감, 행복, 눈물, 성공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심각한 손가락 부상에도 밴드를 붙이고 출전을 강행한 박인비는 녹슬지 않은 샷과 퍼팅감을 뽐내며 선두와 5타 차 공동 23위로 선전했습니다.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초로 단일 메이저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