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9회초 2사 후 최준석(33·롯데 자이언츠)이 우중월 투런홈런을 터트리자 장원준(31·두산 베어스)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준석의 홈런으로 4-2였던 점수가 4-4가 됐기 때문이다. 장원준의 승리도 함께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12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올 시즌 가장 눈부신 피치을 선보였다. 올 시즌 최다이닝이자 이적 후 최다이닝 타이기록인 8이닝을 던졌다. 투구수는 126개로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지난달 30일 마산 NC전에서 124구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최다투구수였다. 4사구는 없었고, 피안타 7개로 2실점(1자책)이었다. 탈삼진 7개로 통산 1100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7회 대타 박헌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정확히 1100번째 삼진을 잡았다. KBO 역대 20번째였다.
↑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두산 선발 장원준이 역대 20번재 1100탈삼진을 달성한 뒤 공수교대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두산은 9회 정재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재훈은 선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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