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이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벌어진 난동에 대한 책임으로 러시아 대표팀에게 폭력사태가 재발하면 자동 실격하는 '실격 유예' 조치를 내렸습니다.
러시아 훌리건들이 패싸움 훈련을 해온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리에 몰린 훌리건들이 서로 엉겨붙어 난투극을 벌입니다.
경찰이 출동하고 물대포가 발사되고 나서야 축구팬들은 마지못해 흩어지고 해산합니다.
지난 11일 잉글랜드와 러시아 경기가 열린 프랑스 마르세유의 모습입니다.
러시아 훌리건들의 난동으로 부상자가 50여 명에 달하자, 유럽축구연맹은 러시아 대표팀에 실격유예라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남은 유로 2016 경기에서 물리적 충돌이 재발한다면 러시아 대표팀은 자동으로 실격당하게 됩니다.
이렇게 러시아 훌리건들의 격렬한 몸싸움이 가능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이들이 훈련하는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격렬한 패싸움으로 실전에 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이렇게 훈련된 훌리건들이 이번 폭력 사태의 배후라고 보고 가담자들을 추방하는 한편 경찰 인력을 늘려 추가 난동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