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빈공 끝에 폴란드와 0-0 무승부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유로2016 우승후보들이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월드 챔피언 독일은 폴란드의 덫에 걸렸다.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고전 끝에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챙긴 가운데 독일은 1점 획득에 그쳤다. 17일 새벽 4시(한국시각)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 C조 2차전에서 열린 폴란드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점유율 63대 37, 유효슛 9대 3, 패스 성공횟수 517대 177에서 나타나듯, 경기를 완벽히 주도하고도 골 결정력 문제를 드러내며 승리에 필요한 1득점에 실패했다. 마리오 괴체 원톱 전술의 취약점이 드러난 경기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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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다…폴란드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뒤, 독일의 토니 크로스와 토마스 뮐러가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프랑스 생드니)=AFPBBNews=News1 |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를 2-0으로 제압한 독일은 이날 무승부로 1승 1무(승점 4)를 기록, 폴란드(승점 4)를 득실차(+1)로 따돌리고 선두는 수성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승점 0)를 2-0으로 제압한 북아일랜드(승점 3)와 마지막 대결에서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독일은 2-0 승리한 우크라이나전 대비 마츠 후멜스를 시코드란 무스타피 대신 투입한 것을 제외하고 동일한 선발진을 가동했다. 괴체가 최전방에 섰고, 토마스 뮐러 메수트 외질 율리안 드락슬러가 2선에 배치했다. 토니 크로스와 사미 케디라가 중원을 지켰고,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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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들링 파울 아니에요? 사진(프랑스 생드니)=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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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 안 시켰어요. 사진(프랑스 생드니)=AFPBBNews=News1 |
출발은 좋았다. 4분 괴체의 헤더가 골대 위로 살짝 떴다. 16분 뮐러의 좌측 크로스를 크로스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좌측으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은 기이한 행동은 자제한 채 경기를 지켜봤다.
후반전 양상은 전반과 또 달랐다. 움츠렸던 폴란드가 어깨를 펴고 반격에 나섰다. 시작과 동시에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는 골문 앞에서 노마크 헤딩 찬스를 잡았으나, 공이 그만 안면에 스치며 골문을 비껴갔다.
밀리크는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툭 내준 공을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이번 슛도 골문을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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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을 주머니에 넣은 것 뿐입니다. 사진(프랑스 생드니)=AFPBBNews=News1 |
독일도 안드레 쉬를레, 마리오 고메즈를 잇달아 투입하며 승리를 좇았지만, 끝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생드니에선 이번 대회 첫 0-0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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