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터키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하칸 쉬퀴르(45)가 국가원수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았다. 2011년 총선에서 이스탄불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4년간의 임기를 수행했던 정치인이기도 하다.
세계 3대 뉴스통신사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AFP’는 16일 “이스탄불 법원은 쉬퀴르가 제12대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2)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모욕한 죄목에 대한 ‘궐석재판’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궐석재판’은 피고인 없이 진행하는 공판을 말한다. 변호인은 “고객은 미국으로 이주한 상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자신을 지키기 위한 증언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쉬쿠르를 빼놓고 심리를 강행한 터키 사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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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칸 쉬쿠르(9번)가 터키대표팀 주장으로 임한 한국과의 한일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이영표(10번)를 제치고 있다. 한국전에서 경기 시작 10.8초 만에 선제골을 넣은 것은 아직도 월드컵 최단시간 득점기록이다. 사진(대구월드컵경기장)=AFPBBNews=News1 |
쉬쿠르는 2015년 2월 세계적인 SNS 서비스 ‘트위터’에 에르도안 대통령을 도둑으로 비유한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대상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터키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축구선수로 쉬쿠르는 A매치 112경기 51골로 터키 역대 최다출전 2위이자 득점 1위라는 업적을 남겼다. IFFHS(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 선정 1997년 세계 1부리그 득점왕이기도 하다. 쉬쿠르는 터키 쉬페르리그 명문 갈라타사라이 소속으로 1996-97시즌 32경기 38골, 1997-98시즌 34경기 32골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50주년 기념 골든 플레이어’에 터키를 대표하여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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