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진가가 서서히 발휘되는 것일까. LG의 연패탈출 해결사는 바로 스캇 코프랜드였다. 국내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듯 야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마운드를 지켜냈다. 양상문 감독이 강조하는 볼넷 숫자도 확실히 줄여냈다.
코프랜드는 18일 잠실구장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자책점은 없었다. 국내 데뷔 후 개인최다 이닝인 7이닝을 소화했다.
코프랜드의 시작은 험난했다. 개막 이후에야 팀에 합류했으며 그 뒤에도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땅볼유도가 특기라고 알려졌지만 국내무대 적응에 애를 먹은 채 어중간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양상문 감독 역시 평소 코프랜드가 서서히 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으면서도 볼넷비율을 줄여야한다고 아쉬운 점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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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의 외인 선발투수 스캇 코프랜드(사진)가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그리고 코프랜드는 18일 KIA전에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7이닝 1실점의 완벽투. 특히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 성과였다. 최근 서서히 줄여가던 볼넷숫자를 이날 0으로 줄인 것. 감독의 기대가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1실점
경기 초반 내야진의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코프랜드는 흔들리지 않은 채 마운드를 지켜낸 것. 4연패에 빠진 팀을 구한 것은 이제 뜻밖의 호투가 아닌 국내무대가 익숙해진 코프랜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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