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왕' 박세리 선수가 최근 은퇴 선언을 했는데, 또 한 명의 박세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남자 골프 간판인 김비오 선수의 분신도 나타났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4년 전 김비오가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제일 먼저 달려나와 포옹하던 8살 꼬마.
형이 최고의 우상이던 소년은 형을 따라 골프채를 잡았습니다.
피는 속일 수 없는지 부드럽고 강한 스윙과 탁월한 퍼팅 감각이 영락없는 형제.
시작 1년 만에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첫날 3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다니엘 / 서울 예일초 6학년
- "형이 매경오픈 우승하고 SK텔레콤오픈에서도 2연속 우승하는 거 보니까 형의 모습이 무척 자랑스러워서 저도 이렇게 골프를 하게 됐습니다."
뚫어지라 목표 지점을 살피고 매서운 샷을 날리는 소녀의 이름은 박세리.
'골프 여왕' 박세리가 LPGA 무대를 호령하는 모습에 감동한 할아버지가 손녀를 똑같이 키워 보겠다며 작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석 / 전남 순천시
- "저 스스로도 어느 정도 자기 암시가 돼서 골프 하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싫다고 한 적이 없어요."
제2의 최경주, 박세리를 꿈꾸며 자기 키보다 더 큰 채를 휘두르는 꿈나무들.
푸른 잔디 위로 골프 강국의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