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현역으로 마지막 올스타 게임을 치른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빗 오티즈(40)가 그 소감을 전했다.
오티즈는 13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올스타 게임에서 아메리칸리그의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1루앞 땅볼로 물러난 오티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호세 페르난데스를 맞아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으로 대주자 교체됐다. 교체된 이후 관중들의 박수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마지막 올스타를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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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티즈가 3회 대주자 교체된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그는 "메이저리그는 믿을 수 없는 미래를 갖고 있다. 이점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며 잰더 보가츠, 무키 베츠, 크리스 브라이언트 등 젊은 나이에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그는 "이들이 자신들의 일을 대하는 방식을 보고 잇으면, 정말 놀랍다. 이들은 책임감을 갖고 이 긴 시즌에서 매일 경기에 나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젊은 선수들의 재능을 높이 칭찬했다.
기자회견은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됐다. 특히 3회 두 번째 타석에 대해 말할 때 오티즈는 입이 귀에 걸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호세 페르난데스는 오티즈를 만나면 홈런을 칠 수 있게 패스트볼만 던지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오티즈는 "나는 원래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릴 예정이었다"며 "패스트볼만 던진다고 해놓고 초구부터 체인지업을 던지더라. 풀카운트에서는 슬라이더를 던지길래 1루에 나가면서 불평했더니 포수를 가리켰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믿을 수 없는 구위를 가진 친구"라며 까마득한 후배를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티즈는 은퇴 후 지도자로 돌아 올 계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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